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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BOX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석

by 어느새그곳 2015.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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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로마에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라는 귀족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집에 이웃에 사는 귀족들이 모여 저녁을 먹고 난 뒤에 부인들끼리 서로 자신들의 몸에 지니고 있던 반지, 목걸이, 귀고리, 팔찌 등을 하나씩 내보이면서 보석자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인들이 자랑하는 보석들은 하나같이 번쩍거리며 화려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집주인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아내인 코르넬리아만은 다른 귀족 부인들의 보석을 구경할 뿐 자신의 보석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다른 부인들이 가만히 앉아 있는 코르넬리아에게 말했습니다.

"부인, 어서 부인의 보석도 보여 주세요. 구경 좀 합시다."

귀족부인들은 자꾸만 그녀를 재촉했습니다. 처음엔 이를 사양하던 코르넬리아도 결국 성화에 못 이겨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더니 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른 귀족 부인들은 코르넬리아가 가지고 나올 멋진 보석에 대해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부인이 자랑한 보석은 무엇이었을까요?

잠시 후 코르넬리아는 양손에 두 아들의 손목을 꼭 잡고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귀족부인들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나의 가장 귀한 보석은 이 아이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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